'이승우 1골 1도움' 수원FC, 김천 3-2 꺾고 상위권 '노크'(종합)

제주, 인천 원정서 2-2 무승부…주민규 종료 직전 동점골 포함 멀티골

강원도 포항과 1-1로 승부 못 가려…양현준 프로 데뷔골

골 넣고 신난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이승우의 첫 멀티 공격포인트를 앞세워 '벤투호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골 맛을 본 김천 상무를 꺾고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승우의 결승 골을 앞세워 김천에 3-2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수원FC는 7위(승점 10 ·3승 1무 5패)에 자리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3경기(1승 2무) 무패의 좋은 흐름이 끊긴 김천은 6위(승점 12·3승 3무 3패)에 자리했다.

수원FC '주포' 라스가 전반 20분 투입되고서 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김건웅이 후방에서 찔러준 킬러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를 했으나 올 시즌 비교적 조용한 라스의 시즌 2호 골이었다.

수원FC의 두 번째 골은 리그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승우는 왼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문전에서 도사리던 김현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려 헤더 추가 골을 도왔다.

굳은 표정으로 이승우 껴안으며 축하하는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우의 이번 시즌 1호 도움이었다.

김천은 후반 4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영재가 문전에서 조규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으려다가 수원FC 골키퍼 유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으로 조규성은 시즌 7호 골로 리그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이어 끝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도 7호 골을 넣어 두 선수는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잠시 멈췄던 이승우의 '쇼'는 득점으로 계속됐다.

이승우는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웅의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3-1을 만들었다.

이승우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앞서 도움을 기록했던 이승우는 시즌 첫 멀티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2호 골까지는 삼바춤을 춰 홈 팬들을 웃게 했던 이승우는, 이번에도 흥겨운 춤사위로 득점을 자축했다.

수원FC는 후반 19분 유인수의 중거리포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동점골을 넣지는 못했다.

인천전에서 멀티골 쏜 제주 골잡이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제주가 후반전 수적 열세에 놓인 홈팀 인천 골문을 두들기고 두들긴 끝에 주민규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으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5위(승점 13·3승 4무 2패)에 자리했고, 5경기(3승 2무) 연속 무패를 기록한 인천은 2위(승점 18·5승 3무 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제주는 전반 2분 만에 안태현의 대각선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27분 무고사의 헤더로 다시 균형을 맞추더니 전반 41분 김도혁의 컷백에 이은 이명주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을 이뤘다.

중동에서 뛰다 3시즌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명주의 복귀 골이었다.

2연승을 기대하던 인천은 후반 16분 강민수가 주민규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

포항전에서 강원의 동점골 책임진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친 제주는 후반 47분 주민규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면서 승점 1을 챙겼다.

주민규는 조성준이 문전에서 가슴으로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주민규는 시즌 첫 멀티골로 시즌 득점 수를 3골로 늘렸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홈 팀 강원과 포항이 1-1로 비겼다.

강원은 5경기(3무 2패) 연속 무승에 그쳤으나, 상위권의 포항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포항이 후반 4분 허용준의 리그 5호 골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강원이 후반 28분 임창우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로 입문 2년째인 올 시즌 팀 내 도움 1위(3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현준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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