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사령관 우크라전 총괄에 임명
전투 경험 多…시리아전서 인구 밀집 지역 폭격 전력
다음달 전승기념일까지 확실한 진전 보여주겠다는 의지
전투 경험 多…시리아전서 인구 밀집 지역 폭격 전력
다음달 전승기념일까지 확실한 진전 보여주겠다는 의지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총괄 최고 야전 사령관이(오른쪽) 지난 2016년 3월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 2022.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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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최고 야전 사령관을 임명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사령관(60)을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총괄 최고 야전 사령관에 임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총괄 사령관을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되며, 러시아군이 예상 밖의 고전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자 전술을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유럽 관계자는 CNN에 "러시아 상황이 매우 안 좋으며, 뭔가 다른 것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러시아 남분군구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전투 경험이 많은 장성으로 알려졌다. 2015년 시리아전 당시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하는 초대 사령관에 임명됐었다.
당시 러시아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며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를 포위했다. 인구 밀집 지역에 폭격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도 민간인 주거 지역에 공습하는 등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럽 관계자는 "그 같은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볼 것"이라며 "러시아군 전술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봐 온 것과 상당히 유사하며, 구식 전술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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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전문가들과 정보 분석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장성들이 다음달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 전까지 확실한 진전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관계자는 이날이 일종의 자체 '시한'(deadline)으로, 러시아로 하여금 실수를 반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 행위를 계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더릭 린 전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에 "시리아에서 상당히 야만적 행적을 가진 장군을 임명했다"며 "푸틴이 승리로 제시할 수 있도록 최소한 도네츠크 일부 영토를 획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총사령관 임명을 통해 더욱 응집력 있는 전략을 만들려는 시도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군을 철수시키고 동부에 병력을 재편성 중인 가운데,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전선을 여러 개로 펼치는 대신 동부 돈바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장갑차에 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이 밀려난 지역을 통과하며 동료 병사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2.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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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우크라이나전을 총괄할 야전 총사령관을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한 관리는 북대서양조약조약기구(NATO·나토)와 정보기관이 러시아 야전 사령관 존재 여부를 지켜봤지만 나타나지 않았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나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혹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작전 관련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육군·해군·공군 병력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지만, 작전을 조율할 야전 사령관 부재로 개전 40일이 넘도록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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