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케이타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벌인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환호하는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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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3일 한국전력과 벌인 2021-2022 V리그 플레이오프(PO·단판 승부) 홈경기(의정부체육관)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17 25-19 25-15)로 이겼다. 2005년 V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창단 후 최고 순위인 2위에 오르며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PO에 직행했다. PO에서 리그 4위 한국전력을 꺾은 KB손해보험은 오는 5일부터 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을 치른다.
케이타는 서브 3점, 블로킹 3점, 후위 공격 13점을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공격성공률 52.2%)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V리그 남자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케이타는 올 시즌 1285득점으로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네 차례 라운드 MVP(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케이타는 경기가 잘 풀릴 때면 화려한 세리머니로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이날 1세트에선 시무룩했다. 팀 최다인 5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3.3%에 그치며 첫 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줬다. 케이타는 2세트 4-5에서 후위 공격 3득점과 서브 1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순식간에 8-5로 뒤집고는 헐크처럼 두 주먹을 머리 양옆으로 치켜들며 환호했다. 깨어난 케이타는 2세트에만 11점(공격성공률 62.5%)을 퍼부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 흐름을 바꾼 후 3, 4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리했다. 김정호(25)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6점)을 세우며 15득점으로 케이타를 도왔다. 김홍정(36)과 박진우(32)도 각각 블로킹 5득점 포함 7득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다우디 오켈로(27·우간다)와 서재덕(33)이 각각 23득점,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KB손해보험을 넘어서지 못하며 5년 만의 봄 배구를 끝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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