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홈팀 우리카드를 만나 세트 스코어 3대1(30-28 18-25 25-22 25-19)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오는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는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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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지난 30일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대1로 이기며 극적으로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는 3~4위간 승점 차가 3이하일 때 열린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이기면서 20승16패로 승점 56을 확보, 3위 우리카드(승점59·17승19패)와의 승점을 3으로 줄였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패를 당했던 우리카드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꺾으면서 5년 만의 봄 배구 여정을 더 이어가게 됐다.
한국전력에선 서재덕(33)과 박철우(37)가 각각 17득점, 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28·크로아티아)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27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웃은 것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첫 세트 막판까지 3~4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16-19에서 교체 투입된 베테랑 박철우(37)가 바로 공격을 성공하고, 조근호(32)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18-19로 따라붙었다. 우리카드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19-19 동점이 됐다. 이후 양팀은 계속 한점씩 주고 받으며 28-28까지 갔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 송희채(30)의 서브 범실로 29-28로 앞섰고, 베테랑 신영석(36)이 레오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30-28로 1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첫 세트에서 한국전력(3개)의 3배에 달하는 9개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곧바로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12-6, 점수를 6점 차까지 벌리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에도 점수 차를 계속 유지했다. 19-13에서 나경복(28)의 후위 공격으로 20-13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우리카드는 21-15에서 김재휘(29)와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으로 23-15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24-18에서 한국전력 이시몬(30)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따냈다.
다시 반격에 나선 한국전력이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수비와 집중력이 빛났다. 두 팀은 세트 초반 한점씩 주고받으며 6-6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나경복의 공격 범실과 박철우의 블로킹, 서재덕(33)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9-6으로 앞섰다. 하지만 13-10에서 3연속 실점하면서 13-13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전력은 이후 서재덕이 잇따라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치면서 우리카드의 공격을 걷어냈다. 18-18에서 박철우의 득점과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다시 20-18로 앞섰다. 다시 2점을 내주며 20-20이 됐지만,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후위 공격으로 21-20을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카드의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23-20이 됐다. 한국전력은 24-22에서 우리카드의 서브 범실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4세트 11-11에서 박철우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14-11로 앞섰다. 14-12에서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로 16-12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득점으로 17-12로 점수를 5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4-19에서 다우디 오켈로(27·우간다)가 공격을 성공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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