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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새 사령탑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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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권순찬(47)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조선일보

권순찬 감독/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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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신임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1997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2년 은퇴 후 울산제일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대한항공 등지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 3시즌 동안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을 맡았다. 2017-2018시즌 4위에 자리했지만, 2018-2019·2019-2020시즌엔 6위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앞서 지난 8년간 팀을 이끌었던 박미희(59) 감독과 2021-2022시즌을 끝으로 결별했다. 박 감독은 흥국생명을 다섯 차례 봄 배구에 진출시켰고, 2018-2019시즌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일군 여성 지도자가 됐다. 하지만 2020-2021시즌 이재영·다영(26)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폭력 논란으로 팀에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1-2022시즌엔 리빌딩에 주력했고,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선수들과의 소통과 과학적 분석, 체계적 훈련 등을 통해 팀을 새롭게 바꿀 적임자”라며 “남자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면서도 조직력이 강한 팀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흥국생명의 전통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한편, 여자부 KGC인삼공사도 이형택(45)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2년간의 동행을 끝낸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변화를 위해 사령탑 교체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감독을 비롯해 여러 후보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이소영(28)을 매년 6억5000만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2억원)씩 3년간 총 19억5000만원에 영입했지만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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