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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영국 2월 물가상승률 6.2%…에너지요금 급등에 3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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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날 예산안에서 유류세 낮출 듯

연합뉴스

영국 주유소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에너지요금 급등 여파로 영국의 2월 물가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인 6.2%를 기록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월 물가상승률은 전달의 5.5%보다 더 올라가면서 1992년 3월 이후 최고치였고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 5.9%에 비해서도 높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기와 가스 등 가계 에너지 요금과 주유비 상승이 2월 물가상승의 주요인이다.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르며 서민 가계에 타격을 줬다.

2월 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본격 반영되기 전에 조사된 것이라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4월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8%로 상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렸다.

당장 4월에 2천200만 가구에 적용되는 에너지요금 상한이 54% 올라간다.

정부는 이날 낮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가계 생활비 부담을 더는 방안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언론에서는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이 유류세를 리터당 5펜스(약 80원)가량 소폭 인하하고 일종의 소득세인 국민보험(National Insurance) 분담금 납부 기준을 높여서 저소득층 수만명을 면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4월로 예정된 국민보험 분담금률 인상 등 세금인상은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타임스는 수낙 장관이 물가 상승으로 힘들어하는 가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부 세입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370억파운드(약 60조원) 많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 조달은 131억파운드로 예상보다 많았다. 물가상승 영향으로 이자 지급은 82억파운드에 달하며 1년전(54억파운드) 보다 크게 증가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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