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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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6달러(0.3%) 내린 배럴당 111.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14달러(0.1%) 밀린 배럴당 115.48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지 검토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하루 만에 7% 넘게 급등했다. 다만 EU 내부에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에 대한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상승폭이 제한, 이날 차익실현 매물 유입으로 이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하며 "유럽 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루 400만 배럴가량에 가까운 원유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으며 여기에 추가로 러시아로부터 디젤과 휘발유를 하루 57만 배럴 수입한다"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면, 다른 곳에서 하루 최대 450만 배럴가량의 원유 및 원유 관련 상품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를 크게 올리지 않고는 사실상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라며 "시장도 현재 이와 같은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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