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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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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 "개인플레이하던 선수들, 다시 하나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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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합숙 중…챔프전 우승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

연합뉴스

대한항공 한선수(가운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까지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명세터 한선수(37)는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새로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동갑내기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중용해서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한선수는 올 시즌엔 코트 대신 교체선수 대기 구역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있다.

한선수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 멤버로 출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발목을 살짝 다친 유광우 대신 한선수를 투입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한선수는 흔들림 없이 자기 역할을 다했다.

5세트까지 가는 혈투에서 노련하게 공격을 조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선수의 활약은 승부가 갈린 마지막 5세트에서 빛났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듀스 끝에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한선수의 리드 속에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의 5세트 팀 공격 성공률은 66.67%였고, KB손해보험은 23.08%에 그쳤다.

경기 후 한선수는 "그동안 밖에서 경기를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에 관해 선수들과 많이 대화했고, 오늘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건 선수들이 리듬을 찾는 것"이라며 "개인플레이를 내려놓고 팀의 리듬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한다.

한선수는 "최근 배구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은 합숙을 시작했다"며 "최근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빨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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