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더 오른다...정부 "오미크론 확산에 내수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확산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의 내수 우려 진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내수가 점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03만7000명 늘어 2개월 연속 100만 넘게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소비 관련 지표가 좋지 않다. 2월 소비자심리(CCSI)는 10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할인점 매출액도 1년 전에 비해 19.4%나 감소했다.

2월 카드 국내 승인액(공과금 제외)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는데 1월 증가율(17.5%)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8월(7.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백화점 매출액도 지난해 2월 대비 5.9% 늘었지만 전달(31.5%)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물가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라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가 올랐고 원재료비가 오르면서 개인서비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여전히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3월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외 여건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됐다”며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던 진단과 다른 평가다.

이 과장은 “여러 국제적 여건이 글로벌 교역량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