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사진)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평화’를 언급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의 발언을 통역하지 않은 중국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고발했다.
18일 외신들에 따르면 파슨스 위원장이 폐회식에서 영어로 연설한 ‘평화의 수호자’라는 표현이 중국 관영방송(CCTV)에서 중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생략됐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언급한 대목은 다른 표현으로 대체됐다. 또한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실린 폐회식 소개 글에서도 파슨스 위원장 발언 중 올림픽의 성공을 칭찬한 내용은 포함됐지만 ‘평화’ 관련 언급은 빠져있다. 특히 파슨스 위원장의 지난 4일 개회식 연설에서도 CCTV의 생중계에서 일부가 통역되지 않아 ‘검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 교수는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화합과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인데, ‘평화’의 뜻을 번역 안한 건 올림픽 정신을 위반한 검열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잘못된 행위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해 향후 중국에서 개최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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