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선발 가능성 보여준 이강인의 17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골문 두드리며 활약
강등권 위기 빠진 5연패 마요르카
다시 한번 이강인 선발 카드 쓸지 주목
한국일보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15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마요르카 이강인(21)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이 반전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후반 33분 쿠보 타케후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 들어와 추가시간까지 17분간 뛰었다. 마요르카는 결국 0-3으로 패했지만 이강인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어내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은 후반 43분 공을 파블로 마페오에게 내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헤더를 시도했다. 공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떴지만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1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접으며 수비를 벗겨냈다. 뒤따라 들어온 마르셀루 비에이라의 태클에 막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지만 레알의 수비진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추가시간에는 베다트 무리키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지난해 8월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했던 발렌시아에서 더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시작은 좋았다. 지난해 9월 23일 첫 선발로 나선 라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선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쿠보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선발 자리를 지킬 만큼의 공격 포인트(1골·2도움)도 쌓아놓지 못했다. 특히 겨울이적 시장에서 무리키를 영입하고 그의 큰 키를 활용한 공격이 팀의 주요 전술로 채택되면서 이강인은 설 자리를 잃었다. 1월 3일 FC바르셀로나전 이후 두 달 넘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 막판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강인의 활약은 위기에 빠진 마요르카에 아직 이강인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공격포인트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주어졌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교체 투입된 이강인에 쿠보 보다 높은 평점 6.3을 부여했다. 팀에서 마페오(7.6점) 무리키(6.5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팀으로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요르카(6승8무14패·승점 26)는 리그 5연패로 16위에 머무르며 강등권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마요르카의 다음 경기는 20일 에스파뇰과 예정돼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