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로 몸을 푸는 다저스 에이스 커쇼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불과 2년 전만 해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였던 좌완 클레이턴 커쇼(34·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보면 '세월이 무상하다'는 금언이 새삼 떠오른다.
AP 통신은 커쇼의 계약 세부 내용을 15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커쇼는 다저스와 1년 1천700만달러(약 211억원)에 계약했다.
커쇼는 MLB 사무국이 계약을 승인하면 15일 내로 먼저 계약금 250만달러를 받고 연봉으로 1천450만달러를 수령한다.
주목할 부분은 커쇼에게 붙은 보너스 옵션이다.
커쇼는 선발 등판 횟수 16차례부터 20회, 22회, 24회, 26회에 이를 때마다 100만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이에 따라 커쇼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26번 이상 등판하면 연봉 총액은 2천200만달러로 오른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한 자리를 예약했다던 대투수 커쇼는 부상 때문에 30대 중반에 이르기 전에 실적에 따라 옵션을 받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커쇼는 지난해 왼팔 전완근 부상으로 22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다저스의 에이스로 2009년 이래 거의 해마다 26번 이상 많게는 33번씩 마운드에 올랐으나 작년엔 부상자 명단에 올라 두 달을 쉰 끝에 일찍 시즌을 접었다.
냉정한 다저스는 작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커쇼에게 의례적인 절차인 퀄리파잉오퍼도 제안하지 않았다가 지난 11일 직장폐쇄가 풀린 뒤 곧바로 커쇼와 계약했다.
커쇼는 2014년 다저스와 7년 2억1천500만달러에 계약하고 2019년 다시 3년 9천300만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 8년간 평균연봉 3천만달러 이상을 받던 커쇼는 올해 건강한 몸을 입증해야 연말 다시 그 수준의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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