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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연설 검열한 중국, 패럴림픽 퇴출 선수단을 영웅시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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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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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연합뉴스
중국은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를 검열했고 러시아는 패럴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귀국한 선수들을 마치 영웅처럼 대했다.

외신에 따르면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막식 때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이 평화와 반전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순간 음량을 줄이고 실시간 통역을 중단한 이유가 무엇인지 중국 관영 방송 CCTV에 공식 질의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지만 중국 내에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중국 내 생중계를 담당한 CCTV가 파슨스 위원장이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라고 말한 순간 황급히 음량을 줄였고 통역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파슨스 위원장의 연설이 계속 됐지만 CCTV에서는 중계 아나운서가 말을 이어갔다.

IPC 측은 "해당 방송 내용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 CCTV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답변은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지만 중국의 입장은 사뭇 다른 듯 하다.

지난 주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개 구단 주장들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반영한 완장을 찼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관중석과 스크린을 가득 채웠는데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보유한 중국 방송사는 이를 아예 중계하지 않았다.

중국은 러시아의 인권 침해 혐의와 관련한 유엔(UN) 인권이사회의 조사위원회 설치 결의안 채택 투표에 기권하는 등 러시아의 침공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IPC로부터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러시아 선수단은 지난 7일 귀국했다.

선수단이 도착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에보 공항에서는 올레크 마티친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공식 환영 행사가 열렸다. 공항은 선수단을 환영하는 인파로 가득 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항을 찾은 러시아 시민들은 국기를 흔들며 마치 영웅이 귀환한 것처럼 선수단을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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