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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쌍용 맞대결엔 "기대돼", 목표엔 "열망 되찾고파"…구자철이 초심을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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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구자철이 6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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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다시 축구에 미쳐보고 싶다.”

구자철(33)이 11년 만에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그는 6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007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4시즌을 소화한 뒤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후 10년 넘게 해외 생활을 했다. 독일로 떠날 때 “K리그로 복귀하게 되면 제주 유니폼을 입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등번호는 데뷔 시즌에 달았던 42번이다. 구자철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이곳에서 내가 K리그 데뷔를 했고, 4년 동안 활약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내 축구 커리어에 있어서 K리그를 빠질 수 없는 공간이다. 내 꿈을 이루게 해준 곳이기도 하다. 다시 K리그에서 뛸 수 있다면, 최고의 꿈이라는 생각했다. 그렇기에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선수로서는 마지막 단계에 왔다”고 솔직하게 말한 구자철은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대신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목표를 말하기에는 운동을 오랫동안 쉬었다”면서도 “해외에서 뛰면서 나를 믿고 버텨왔다. 항상 할 수 있다는 생각했다. 가장 그리운 건 축구에 다시 미치는 것이다. 1년 동안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살았다. 목표를 세우기 전에 그러한 감정을 되찾고 싶다. 축구에 대한 목마름이나 열정과 노력이 그립다. 다시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 미치는 시간이 오면 결과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결과가 부족하면 더 노력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철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중 한 명이다. 당시를 함께했던 멤버 대부분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기성용(FC서울)과 이청용(울산 현대)와 맞대결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기성용은 구자철 복귀 축하 영상에 메시지를 직접 남겼다. 구자철은 “K리그에서 뛰는 동료들을 보며 복귀하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면서 “당연히 (기)성용이, (이)청용이와 맞대결이 기대된다. 각자의 팀이 있기에 경기장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마주한다는 건 우리 세 명에게는 축구 이상의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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