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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우크라發 충격 본격화…소비자물가 상승률 4%대 올라서나

아시아경제 서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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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우크라發 충격 본격화…소비자물가 상승률 4%대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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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고물가 우려 확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달 후반부터 우크라이나發 물가 충격이 본격화되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이 연일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전망치는 이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늘고 있다. 4%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를 기록했던 2011년 12월 이후 10년여 동안 나타난 적이 없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물가 충격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미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가격이 고공행진하는 데다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으로 한국경제를 이끌던 수출까지 타격을 입는다면 성장이 꺾인 가운데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후반까지 오른 상황에서 조만간 4%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4일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통상 한 달의 시차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3월 말에는 국내 물가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물가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올해 물가가 2.0%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달 24일에야 물가 전망치를 3.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의 전망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 전망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 슬로플레이션 가능성 점증' 보고서를 통해 "미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2분기 이후 공급·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에 대응해 세심하게 거시 경제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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