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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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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11년 전 약속 지키며 제주 복귀...신인 시절 등번호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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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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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귀포, 김정현 기자) 구자철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입단 계약을 맺고 K리그에 복귀한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11년 만의 재회다.

구자철은 오는 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경기에서 11년 만에 제주 홈 팬들에게 인사한다. 그는 신인 시절 등번호인 42번을 달고 홈 팬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구자철은 제주와 한국축구를 대표하고 사랑하는 선수다. 2010 제주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까지 차지한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주장 완장을 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했고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그는 대표팀을 은퇴했다.

구자철은 해외 무대에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FSV마인츠 등을 거치며 분데스리가 통산 211경기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차범근(308경기 98골 5도움)에 이은 한국인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2위의 기록이다.

구자철은 2019년 여름 카타르 알 가라파로 이적해 중동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알 코르와의 계약 만료 이후 그는 친정팀 제주를 선택해 K리그로 돌아왔다.

구자철은 11년 전 독일로 떠날 당시 '제주로 돌아오겠다'고 제주와 팬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그는 타 팀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제주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결정했다. 해외 진출 후에도 구자철과 지속적인 교감을 가져오던 제주 역시 그의 복귀 가능성을 인지했다.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이미 마쳐 쉽지 않았지만, 제주도를 넘어 한국 축구에서 상징성이 있고 전력 강화 측면에서도 구자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국내 복귀를 타진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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