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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선수, 베이징 패럴림픽 못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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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참가한다. [사진 패럴림픽위원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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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에서 퇴출당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를 제재해야 한다는 다른 나라 주장을 받아들인 결정이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IPC는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조직이며,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보이콧하고 있다. IPC는 지난 2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을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이름은 물론 국기·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메달 집계에서도 제외하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는 뜻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국제연맹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금지를 권고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영국·독일 등 회원국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IPC는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한 지 24시간도 안 돼 이들의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지난 12시간 동안 많은 국가가 우리와 연락을 취했고,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베이징 겨울 패럴림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나라가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불참에 따라 패럴림픽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긴다. 한국은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7일 예선전을 각각 러시아와 치를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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