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받는 시비옹테크(왼쪽)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 시비옹테크(8위·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지금은 나의 우승을 기뻐하거나, 이야기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2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A 투어 카타르 토털에너지스 오픈(총상금 233만1천698 달러) 단식 결승에서 아넷 콘타베이트(7위·에스토니아)를 2-0(6-2 6-0)으로 물리쳤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시비옹테크는 "우크라이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응원한다"며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고, 모두가 끝까지 안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여서 시비옹테크가 느끼는 걱정의 크기가 여느 선수들에 비해 더 클 법했다.
2020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부족한 상황이며,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에 대한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블료프 |
전날 준결승 승리 후 TV 중계 카메라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는 글을 남겼던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9만4천840 달러)에서 우승했다.
루블료프는 이리 베셀리(123위·체코)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지난주 프랑스 마르세유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루블료프는 지난주 마르세유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인 데니스 몰차노프와 한 조로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이번 주 대회에서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스포츠계의 전쟁 반대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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