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커미셔너 "슈퍼리그 합류하면 영구 제명" 재확인

제이 모나한 미국 PGA투어 커미셔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지원을 받는 슈퍼골프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영구 제명'할 것이라는 강경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 개막을 앞둔 오늘(24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아직도 슈퍼골프리그 합류에 마음이 끌리는 선수에게 분명히 전한다. 슈퍼골프리그에 합류하면 PGA투어 회원 자격을 잃게 되고 다시는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지난 23일 혼다 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선수 간담회를 가진 모나한 커미셔너는 "슈퍼리그를 둘러싼 사태가 끝난 것 같지 않지만, 의리를 보여준 많은 정상급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타이거 우즈와 콜린 모리카와, 브룩스 켑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스페인의 욘 람 등이 PGA투어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고, 슈퍼리그 합류를 저울질하던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도 PGA투어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PGA투어가 탐욕적이라고 비난하며 슈퍼골프리그 홍보 대사 역할을 맡아온 미국의 필 미컬슨은 자신의 후원사 KPMG가 후원 중단을 선언하고 동료 골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PGA투어를 비난한 데 대해 사과하는 등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에 맞서 슈퍼골프리그 창설에 앞장서고 있는 호주의 골프 전설 그레그 노먼은 선수들에게 "PGA투어가 선수를 영구 제명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먼은 이 편지에서 "우리는 선수 편"이라면서 "PGA투어가 협박하는 내용을 듣게 되면 문서로 남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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