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자가진단키트 1천400개 배포…각 구단도 수백개씩 확보
일요일에도 쉽지 않은 코로나 검사 |
(서귀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동계 훈련 중인 프로야구 10개 구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말에서 3월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21일 예측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동계 훈련을 마무리 짓고 연습 경기 등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시범경기를 치르는 시점과 맞물린다.
지금도 각 구단에서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지경이다.
KBO 사무국은 21일 오전 현재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거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26명, 코치진은 7명이라고 전했다.
각 구단은 KB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확진자가 나오면 반드시 KBO 사무국에 보고한다.
KBO 사무국은 2월 1일 스프링캠프 개막에 맞춰 각 구단에 자가진단키트 140개씩 모두 1천400개를 배포했다.
KBO 사무국은 또 지난 주말부터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을 설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차려진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 심판진을 보내면서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공원에서 동계 훈련 중인 SSG 랜더스 선수단도 상당한 양의 자가진단키트를 준비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SSG 관계자는 "인천 강화에서 훈련 중인 2군 선수용도 필요해 KBO가 준 키트 중 90개를 제주도로 공수했고, 250개를 별도로 구매했다"며 "지난주 같은 숙소를 쓴 다른 단체에서 확진자가 나와 선수단 전원 검사에 80개, 신규 합류 인원 검사용으로 10개를 써 현재 250개가 남았다"고 소개했다.
SSG는 아울러 제주 숙소 인근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도 병행한다.
자가진단키트도 사용하면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수의 경우 의료 전문가가 진행하는 병원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3월 12일, 정규리그는 4월 2일 각각 개막한다. 출범 40년을 맞는 새 시즌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폭증세에 즈음해 동계 훈련장에서도 확진자가 하나둘씩 나오는 만큼 각 구단은 연습 외 시간 마스크 의무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선수단에 강조할 예정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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