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20여분간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엄중한 우려를 갖고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 취임 직후 두 정상은 전화 통화를 갖고 영토 분쟁 및 평화조약 문제를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20여분간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엄중한 우려를 갖고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 취임 직후 두 정상은 전화 통화를 갖고 영토 분쟁 및 평화조약 문제를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무력에 의해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외교 교섭을 통해 관계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경위와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보장안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 정상은 일본과 러시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포함한 러일 평화조약 체결 협상 등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벌였던 구 소련과 일본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평화조약을 맺지 않았다. 당시 소련은 일본이 지배하던 쿠릴열도를 점령했으며 일본은 연합국과 종전 이후 문제의 영토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구 소련과 이후의 러시아는 해당 섬들이 자국 영토라며 일본의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푸틴 대통령과) 일치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해 끈질기게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각자 견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제로 벌어지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방안에는 푸틴 대통령과 관련된 자산을 동결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한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남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전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전세기를 수배하는 등 자국민 보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민간 항공편 등을 이용해 즉각 철수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130여명의 일본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 신문은 민간 항공편이 중단됐을 경우 육로 등을 이용해 인접 국가로 대피한 일본인을 전세기로 수송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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