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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올스타→KBO행 불발→마약 공급 "최소 60G 징계" FA 미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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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맷 하비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KBO리그 진출도 타진했던 투수 맷 하비(34)가 마약성 약물 공급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팀이 없는 FA 신분인 하비는 자칫 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하비가 LA 에인절스 시절 고인이 된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 일환인 오피오이드를 수차례 제공한 이유로 최소 6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비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방 법원에서 열린 전 에인절스 홍보팀 에릭 케이의 불법 약물 소지 및 유통에 관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 2019년 4월부터 클럽하우스와 덕아웃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비는 그해 7월 텍사스 원정 중 마약성 진통제와 알코올이 섞인 토사물에 의해 질식사한 스캑스에게도 이를 전달했다는 증언을 했다. 하비는 이 증언을 위해 면책 특권을 받았고, 위증이 아닌 이상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약물을 공급하는 것은 리그 규약을 위반한 행위로 하비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력 향상 약물이 적발된 선수와 달리 오피오이드나 코카인 복용은 1차 적발시 위반 사항이 공개되지 않는다. 대신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당시 에인절스 선수로 오피로이드 사용을 인정한 C.J. 크론, 마이크 모린, 캠 베드로시안도 이에 따라 징계를 받지 않을 전망. 하지만 스캑스에게 이를 전달한 하비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중으로 새로운 노사 협악이 합의된 후 하비도 징계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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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하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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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FA 신분으로 팀이 없는 하비에겐 큰 악재. 시즌의 절반을 쓸 수 없는 FA 투수와 선뜻 계약할 팀이 나올지 의문이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8경기 6승14패 평균자책점 6.27로 가뜩이나 성적도 좋지 않은 하비라 새로운 팀 구하기가 어렵게 됐다. FA 미아 신세가 길어질 수 있다.

지난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하비는 2013년 9승5패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 올스타와 함께 NL 사이영상 4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16년 흉곽 충돌 증후군 수술 이후 성적이 떨어졌고, 방탕한 사생활로 무단결근을 하는 등 사생활 문제까지 터지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지자 KBO리그 진출 가능성도 모색했다. 기량 하락과 사생활 리스크로 한국 팀들이 하비 영입에 발을 뺐다. 한국행이 불발된 뒤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나갔지만 반등은 요원하다. 마약 공급 사건까지 터지며 커리어 최대 위기에 몰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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