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월 FOMC 결과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경계감은 여전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위험선호 유지 분위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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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7.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7.60원)보다 1.1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190원대에서 하락 출발하는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1월 FOMC 공개 이후 시장이 예상했던 0.50%포인트 인상 등 강력한 긴축 시그널이 없다고 판단,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가량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밀린 채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메시지와 소매판매 지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 변화 등이다. 먼저 연준의 1월 FOMC 결과는 시장이 걱정했던 수준의 깜짝 긴축 예고는 없었다. 오는 3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샷’을 단행할 수 있단 우려까지 나왔었지만,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적절한 시점에 인상을 시작해 FOMC 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정도였다. 대차대조표 대폭 축소가 적절하며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란 내용도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달러인덱스는 95선에서 낙폭을 키우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16(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 내린 95.81을 나타냈다. 다만, 소매판매 지표 개선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는 이어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2%대에 머물렀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4%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49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5%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국내증시도 전날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430억원 팔았으나, 기관이 2250억원 가량 사면서 전장 대비 1.99% 올라 2% 가까이 뛰면서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00억원, 기관이 1조2200억원 가량 사면서 전장 대비 4.55% 오른 870선으로 올랐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감은 러시아의 병력 철수 소식에 일부분 완화됐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실질적인 병력 철수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환율은 1월 FOMC 경계감 해소, 글로벌 달러 약세를 따라 1190원대에서 이틀 연속 추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결제(달러 매수) 등 수급 동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경계 유지 등에 낙폭은 제한되며 1190원대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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