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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됐지만, 미 생산자물가 8개월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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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됐지만, 미 생산자물가 8개월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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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들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크게 흔들리던 금융시장이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그러나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마감했다. 최근 급락했던 코스닥도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난 결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97.6에 마감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됐던 군부대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전쟁 위기를 넘겼다는 안도감이 금융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498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3% 상승했다. 급등하던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6%(3.39달러) 내린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 내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9.7%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의 두 배에 이른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9.8%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6.9%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PPI는 생산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며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해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이후에 나온 이날 지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달 금리인상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자물가 압력이 상품 및 서비스 양 부문에서 동반 확인된 것에서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 기세를 엿볼 수 있다”면서 “다만 미·러간 갈등 및 신경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상황을 좀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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