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발리예바 출전 허용에…김연아도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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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의 피겨 스타 발리예바가 오늘(15일)부터 열리는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긴급 청문회를 열어 출전을 허용했는데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는 여자 싱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긴급 청문회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매튜 립/스포츠중재재판소 사무총장 : CAS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올림픽에 계속 참가할 수 있도록 결정했습니다.]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로 '미성년 보호 대상 선수'이고, 도핑 검사 결과가 너무 촉박하게 통보돼 선수가 법적 방어를 준비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출전 금지 조치는 선수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친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열리는 여자 싱글에 출전할 수 있게 된 발리예바는 CAS의 결정 직후에 진행된 공식 연습에 참가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훈련을 마친 뒤에는 쏟아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빠져나갔습니다.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이 허용되면서 이번 '도핑 파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지게 됐습니다.

출전 선수들은 불만을 표시했고,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아무래도 같은 선수로서 그건 좀 불공평한 거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SNS를 통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규칙은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영어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IOC는 발리예바가 출전하더라도 도핑 문제까지 해결된 건 아니고 추후 징계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발리예바가 여자싱글 3위 안에 입상할 경우에는 공식 시상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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