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회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이정표
노멀힐·10㎞서 44명 중 42위, '개인 최고 성적'
대한민국 노르딕복합 대표 박제언의 경기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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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유일의 노르딕복합 선수 박제언(29·평창군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레이스에서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박제언은 15일 중국 장자커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노르딕복합 남자 개인 라지힐·10㎞ 경기에 출전한다.
앞서 노멀힐·10㎞ 경기에 참가, 44명 중 42위를 기록하며 2018 평창 대회 당시 기록(47명 중 46위)을 경신했던 박제언은 라지힐·10㎞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아직 대중들에게 생소한 노르딕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결합한 종목으로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가 없는 '남자의 종목'이다.
스키점프의 균형 감각과 담력 그리고 설원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지구력과 스피드, 기술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르딕복합 선수에겐 '스키의 왕'이라는 호칭이 붙는다.
개인전은 스키 점프대 규격에 따라 노멀힐과 라지힐로 나뉜다. 노멀힐은 85~109m 규격의 경기장에서 열리고, 라지힐은 110m 이상 규격의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후 선수들은 10㎞의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이 종목은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돼 있는 북유럽에서는 인기 종목이지만 한국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그러다 보니 선수 육성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의 첫 노르딕복합 국가대표 선수인 박제언은 원래 크로스컨트리 스키 유망주였다.
그러다 평창 올림픽 개최로 노르딕 복합에 출전할 한국 선수가 필요해졌고, 스키점프에 적합한 하체 근력을 가진 박제언이 낙점됐다. 이후 박제언은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전설로 불리는 부친 박기호 감독과 노르딕복합을 준비했다.
평창 올림픽 출전 당시 박제언의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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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일한 노르딕복합 선수로 출전한 박제헌은 노멀힐·10㎞ 47명 중 46위에 그쳤다. 라지힐·10㎞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록 성적은 아쉬웠지만 한국 유일한 노르딕복합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역사가 됐다.
노르딕복합의 선구자가 된 박제언은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콘티넨털컵 랭킹 포인트 80명 중 30위 안에 들면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고 베이징 땅을 밟았다.
냉정히 볼 때 박제언이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입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2회 연속으로 올림픽에서 노르딕복합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노르딕복합은 한국의 메달 종목이 아니다 보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제언은 자신이 걷는 발걸음이 곧 한국 노르딕복합의 길이 된다는 마음으로 또 한 번의 질주에 나선다.
박제언은 전날(14일) 자신의 SNS에 "잘해야겠다는 조급함과 생각과 욕심은 잠시 비우고 올림픽이란 무대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라지힐 경기에 출전한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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