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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관의 하뉴, 은퇴설에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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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 심각한 부상, 진통제 맞고 출전

“시도했던 쿼드러플 악셀, 회전수 부족했지만 만족”

아시아경제

기자회견 하는 일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하뉴 유즈루.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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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전인미답의 기술 '쿼드러플 악셀(4.5회전)'에 도전했던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가 다음 올림픽 출전 여부에 여지를 남겼다.

하뉴는 14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뉴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만약 (다음 올림픽에) 뛰게 된다면 굉장히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2관왕 하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했지만 잇따른 점프 실수로 4위에 그쳤다. 오랜 시간 연습해 온 쿼드러플 악셀 도전도 실패했다.

무관으로 올림픽을 마친 하뉴는 경기 직후 "내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기자회견에서 하뉴는 은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올림픽과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오는 20일 열리는 갈라쇼에도 참가하는 하뉴는 이날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훈련에 참여했다.

하뉴는 이번 대회에 심각한 발목 부상을 참고 참가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일반 대회였다면 출전을 포기했을 것"이라며 "의사도 기권하라고 했지만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금메달은 라이벌인 미국의 네이선 첸에게 내줬지만 많은 사람들이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하뉴의 도전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하는데 내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걸 느꼈고, 지금까지 한 것 중 최고였다"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한)쿼드러플 악셀은 회전수는 부족했지만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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