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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유 있는 마음으로"…16년 만에 1위 도전 쇼트트랙 남자 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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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불편한 이준서, 훈련 초반만 소화

곽윤기 "아쉬움 남기지 않겠다"

뉴스1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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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멋진 피날레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 김동욱,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쇼트트랙 보조 링크에서 훈련을 했다.

쇼트트랙은 16일 펼쳐지는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이 마무리 된다.

베이징에서 초반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사흘째부터 3개의 메달(금1·은2개)을 따내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남자 대표팀은 쇼트트랙 종목 중 가장 마지막에 펼쳐지는 5000m 계주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 계주가 정상에 오르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남자 대표팀은 무리하지 않았다. 당초 예정됐던 65분의 스케이팅 훈련 스케줄을 꽉 채우지 않고 40분 여 만 훈련을 진행했다.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회복한 이준서는 훈련 전부터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훈련 초반만 스케이트를 타고 20분 만에 훈련을 마쳤다.

이준서는 "발목 상태가 안 좋아서 먼저 훈련장에서 나왔다. 아직 결승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경기 날에 맞춰 컨디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준서는 일찍 훈련장을 떠났지만 남은 4명은 집중적으로 계주 훈련을 했다.

한국 선수들은 두 차례 5000m 레이스를 펼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레이스 순서도 두 차례 모두 다르게 하면서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분위기는 밝았다. 코칭스태프는 두 번째 5000m 실전 연습에서 큰 소리로 기록을 불러주는 등 훈련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곽윤기는 "항상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며 "메달 색깔이 아닌 레이스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진짜 마지막이지만 여유 있는 마음으로 레이스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 11일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6분37초879로 대회에 참가한 8팀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자랑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44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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