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코로나 속출...남자배구 대한항공-여자농구 KB 10명씩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단. [뉴스1]

국내 프로스포츠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10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16일 대한한공-삼성화재 경기, 20일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가 순연된다”고 밝혔다.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경기당 한 팀 최소 엔트리 12명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확진자 격리 해제 기준인 7일, 격리 해제 후 3일 주의 권고 기한을 합한 10일을 적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OK금융그룹과 경기 후 몸살 증세를 호소한 선수가 있어 자가검진키트로 검사했는데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선수단 전원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했으며 13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연맹에 보고했다. 대한항공은 선수단 35명 중 선수 10명, 코치 3명 등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2명은 재검을 대기 중이다. 확진자들은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거나 별다른 증상 없이 자택과 숙소에서 격리 중이다.

14일 남자프로배구 KB 손해보험 코치 1명, KOVO 심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우리카드 선수 1명도 확진됐고, 현대캐피탈에서는 코치 등 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프로배구 여자부가 먼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각각 9명, 7명이 확진돼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리그가 중단됐다. 두 구단 이상 출전 엔트리 12명을 못 채우면 리그를 중단하는 매뉴얼을 따랐다. 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1명씩 총 21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여자부는 20일 리그 재개 예정이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프로농구 KB 선수단[사진 WKBL]

남녀프로농구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14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청주 KB 선수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14일 “전날 신속 항원 검사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한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 수원 KT와 전주 KCC 스태프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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