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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가족’을 주제로 내세운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 수록 화합보다는 불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웃 국가인 한국과 중국 사이의 반감이 심해지고 있다.
개회식 당일부터 반중(反中) 정서에 불이 붙었다. 4일 중국 베이징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중국 내 56개의 소수 민족 대표가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연출됐고, 그 가운데 한 명으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중국의 문화 침탈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고, 논란이 커지자 주한중국대사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중국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존중한다.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란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면서 “중국 조선족과 한국은 같은 혈통을 가졌다.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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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전부터 한국 출신 지도자를 대거 영입하며 비난을 사기도 한 중국은 5일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혼성계주 준결선에서 중국은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비디오판독을 거쳐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결국 결선에서 가장 빠르게 들어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도 중국의 ‘텃세’ 판정을 피해 갈 수 없었다. 7일 펼쳐진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이 모두 석연찮은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고 두 선수의 빈자리는 모두 중국 선수들이 채웠다.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상황. 오히려 중국이 한국 선수들에 손을 쓰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국내에서는 편파 판정으로 이득을 취한 개최국 중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펼쳐진 1000m 준준결선에서도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중국 선수와 충돌로 부상을 입었기에 그 여파가 더 컸다. 중국의 우다징은 넘어진 박장혁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갔고, 박장혁은 스케이트 날에 왼손이 찢어져 11바늘을 꿰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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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많이 비교된다”라며 “선수촌 식당 음식은 맛이 없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라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은 “메뉴를 보면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도 “고기만 거창하게 깔렸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라고 혹평했다.
이에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한국 선수단만이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내 식사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른 해외 선수들은 중국이 제공하는 식단에 환호하고 있다’, ‘세계 선수들이 중국 음식에 높은 만족도를 표한 것을 이미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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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수여식 시상대에 오르면서 단상을 오른손으로 쓰는 동작을 두고 중국 언론은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한 항의다’, ‘묘를 청수하는 것이냐’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13일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히려 “경건한 마음을 안고 시상대에 올라선다는 의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적극적인 해명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갈수록 거센 반한(反韓) 감정을 드러냈다. 중국 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차민규를 비판하는 악플이 쏟아진 데 이어 태극기를 밟는 영상도 게시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단연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을 위한 편파 여부다. 중국은 어느 대회나 존재하는 홈 이점을 지나친 텃세로 활용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반감은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리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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