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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한국, 여자 3000m계주 은메달...빛나는 역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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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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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멋진 레이스로 빛나는 은메달을 일궈냈다.

김아랑(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연세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막판 역전극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록은 4분03초63이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4분03초40)와는 0.23초 차였다. 네덜란드는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대표팀은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계주 시상대에 올랐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은 총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이 네 나라는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이 라이벌 국가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 9일 열린 준결승에서 최민정이 막판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덕분에 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네 팀 가운데 가장 바깥인 4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초반에는 가장 뒤쪽에서 경기를 펼쳤다. 27바퀴 가운데 24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2위까지 올라왔지만 이후 다시 세 번째로 내려왔다.

20바퀴를 남기고 다시 4위로 밀린 한국은 15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김아랑이 앞으로 추월하면서 3위로 올랐다. 이후 3위를 유지하면서 네덜란드, 중국을 추격하다 9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앞으로 치고 나갔고 한국은 다시 4위로 떨어졌다.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한국은 4위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3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다시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 최민정이 2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면서 2위로 올라섰다.

결국 최민정이 끝까지 2위를 지키면서 값진 은메달을 일궈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이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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