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를 터는 차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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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별것도 아닌 일로 트집을 잡는다. 차민규(의정부시청)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두 번 턴 것을 두고 중국 누리꾼과 매체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차민규는 2월 12일 오후 5시 53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빙상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 남자 500m에서 2위(34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현장에서는 간이 시상식을 통해 빙둔둔(마스코트) 인형을 받았고, 늦은 밤 제대로 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대 뒤에 선 차민규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두 번 털고 올랐다. 이어 오른 주먹을 번쩍 들어 관중에게 인사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부문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기록한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사실 두 가지 행동은 엄연히 다르다. 차민규는 혼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상대를 두 번 툭툭 털었고, 캐나다 선수들은 단체로 오른쪽에서 왼쪽,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시상대를 쓸었다.
차민규는 현재 행동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중국 선수와 차민규는 다른 조에서 은반 위를 달렸고,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이라 판정 시비가 불거지지 않는다.
시상대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쓰는 캐나다 선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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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자국 동료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자기 묘비를 닦는 거냐" "컬링인 줄 아나 보다. 빨리 닦으면 미끄러진다"고 비난했다.
중국 왕이망 등 매체들은 이 소식을 전하며 "차민규의 행동은 평창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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