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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지 말자” 베이징 악몽 이겨낸 GG사토, ‘무더기 실격 논란’ 日 스키점프 선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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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다카나시 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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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14년 전 치명적인 실책으로 일본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도전을 좌절시켰던 사토 타카히코(43)가 동계 올림픽에서 실격을 당한 일본 스키점프 국가대표 다카나시 사라(25)를 위로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개막식부터 끊임 없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다카나시를 비롯해 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 안나 스트룀, 실리에 옵세스(이상 노르웨이), 다니엘라 스톨츠(오스트리아) 등 5명의 선수가 복장 규정 위반으로 대거 실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다카나시는 실격 판정을 받은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일본은 결승에 진출했지만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카나시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실격당하면서 일본 대표팀 모두의 메달 획득 기회를 빼앗았다. 동료들과 지금까지 응원하고 지지해준 팬들을 실망시켜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스키점프에서 벌어진 실격 사태에 대해 다카나시는 “내가 입장을 밝힐 처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스키점프라는 멋진 경기가 혼란에 빠지지 않고 팀과 선수들이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있는 실격을 당하고도 고개를 숙인 다카나시를 향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일본의 금메달 도전을 좌절시켰던 사토가 격려의 메세지를 전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사토가 다카나시를 응원했다”라고 전했다.

사토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면서 일본내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소속팀 복귀 이후 심리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의 상처를 회복했고 최근에는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과도한 비난을 받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다카나시 선수의 길고 긴 사과문을 봤다”라고 밝힌 사토는 “다카나시 선수가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익명에 숨어 비방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런 말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가난하게 만든다. 모두 과도한 비난은 삼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호치는 “사토 역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실책을 3개나 저지르며 메달을 놓친 경험이 있는 선수로, 사토의 호소에 많은 호응이 나오고 있다”라며 사토를 지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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