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중국 대표 주이가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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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첫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넘어졌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는 1회전 처리해버렸다.
개인 점수 최하위(47.03점)에 중국의 순위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Weibo)에는 ‘주이가 넘어졌다’라는 해시태그 조회 수는 단 몇 시간 만에 무려 2억 회를 기록했다.
미국 이민 가정 출신인 주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2018년 중국 대표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고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주이로 바꿨다. 인공지능(AI) 분야 과학자인 그의 아버지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근무하다 2020년 베이징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일부 네티즌은 주이의 좋은 집안 배경이 중국 국가대표로 뽑힌 이유라고 주장했다.
CNN은 중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메달 집계를 국력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네티즌들은 “다른 선수가 훨씬 잘하는데 왜 주이가 중국 대표가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큰 압박감이 있는 건 맞지만 국가와 국민의 압박을 느끼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주이의 중국어가 유창하지 못하다는 것도 비판 요소 중 하나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애국심을 말하기 전에 먼저 중국어를 배웠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주이는 7일 열린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러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듯 91.4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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