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 모두 성공
[올림픽] 훈련하는 차준환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마치 깃털처럼 가벼운 몸 상태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 이야기다.
차준환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필살기'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비롯해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점검했다.
검은색 훈련복을 입고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훈련 초반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해 문제없이 수행했다.
그리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하는 본 훈련에서도 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 등 고난도 점프 과제를 클린 처리했다.
자신의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점프 점검에 전념했다.
특히 악셀 점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그는 이날 총 3차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모두 완벽하게 뛰었다.
[올림픽] 차준환, 실전같은 훈련 |
오일러 점프를 가미한 콤비네이션 점프도 세 차례 시도했는데, 가볍게 성공했다.
차준환은 지난 3일 결전지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는 4일 보조 링크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점프 시도 없이 몸을 푸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본 경기장에서 소화한 첫 훈련에서 점프를 점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차준환은 8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경기를 펼친다.
전문가들은 차준환이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사상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가능성은 작지 않다. 차준환은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의 전담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차준환의 몸 상태는 매우 좋다"라며 "현실적으로 6위권 이내의 성적을 기대하지만, 메달 획득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밝은 표정의 차준환 |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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