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위기 적응 없이 경기 치를 듯…오서 코치도, '절친' 차준환도 "어디 있는지 몰라"
하뉴 없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단 한 번도 경기장의 은반을 밟지 않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른다.
하뉴는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오는 8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앞서 경기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훈련이었는데, 하뉴는 현장 분위기를 익히는 리허설 무대를 소화하지 않았다.
하뉴는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공식 훈련에 모두 불참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공식 훈련 일정은 6일 하루뿐이다.
6일 훈련은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이 아닌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하뉴는 철저히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
중국 입국 등 이동 일정과 훈련 과정도 모두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하뉴 유즈루 |
하뉴의 전담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하뉴에 관한 질문엔 묵묵부답이다.
오서 코치는 4일 "하뉴에겐 많은 지도자가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은 (차준환이 속한) 한국 선수단의 지도자로 등록했다"며 "하뉴가 어딨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아예 이번 올림픽에서 하뉴의 지도자로 활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뉴와 가까운 사이인 차준환도 하뉴와 관련한 질문엔 "선수촌에서 만난 적이 없다. 나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도 완전히 숨어버린 하뉴의 행방을 찾는데 분주하다.
하뉴가 완전히 숨어버리자 현지 취재진 사이에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뉴는 경기가 열리는 8일 오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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