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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메이슨 그린우드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린우드는 최근 심각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그린우드가 성폭행과 살해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인 헤리엇 롭슨이 개인 SNS를 통해 폭행 당한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상황은 시작됐다. 롭슨은 얼굴에는 출혈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 당한 상태였고, 음성 녹음 파일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그린우드로 추정되는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린우드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축구스타였기에 롭슨이 SNS에 올린 내용은 빠르게 퍼졌다. 맨체스터 지역 경찰을 곧바로 수사에 돌입했고. 그린우드는 성폭행과 살해 협박 혐의를 받아 체포된 것이다.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잠시 석방된 상태지만 팬들은 그린우드에게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
맨유와 랄프 랑닉 감독은 아직까지 그린우드 사태에 대해서 명백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맨유는 "우리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인하지 않겠다. 추가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는 경기 출전과 훈련 정지 상태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그린우드에게 어떠한 법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맨유 공식 앱에서 볼 수 있는 선수 명단에서도 삭제됐다.
맨유의 단호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 '더 선'은 4일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 혐의가 밝혀진 뒤 유니폼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일부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 유니폼에 불을 붙여 태워버렸고, 다른 팬들은 이름과 등번호를 긁어버렸다"고 보도했다.
맨유 팬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그만큼 기대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린우드는 이제 2001년생이지만 벌써 맨유에서만 100경기를 넘게 뛰었다. 탁월한 골 결정력 능력이 장점인 선수라 맨유와 잉글랜드의 미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더 이상 프로 선수로서 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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