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유효송 기자] [(종합)]
딸기값 45%↑ 돼지고기값 11%↑…물가상승률 넉달째 3%대
1월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하면서 넉달 연속 3% 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졌다. 3% 고물가가 10년 만에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외식비용과 딸기·수입쇠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이 물가곡선을 더욱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로 전년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 △11월 3.8% △12월3.7% △1월 3.6%까지 4개월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3%대에 달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딸기값 45%↑ 돼지고기값 11%↑…물가상승률 넉달째 3%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 흐름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국내 농축산물 가격 역시 고공행진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21년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9.60으로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이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전월 대비 딸기(172.4%)와 사과(26.4%)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딸기를 고르고 있다. 2022.1.20/뉴스1 |
1월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하면서 넉달 연속 3% 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졌다. 3% 고물가가 10년 만에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외식비용과 딸기·수입쇠고기 등 농축산물 가격이 물가곡선을 더욱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로 전년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 △11월 3.8% △12월3.7% △1월 3.6%까지 4개월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3%대에 달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1.44%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16.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6%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도 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밀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6.3%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55%포인트 끌어올렸다. 배추(56.7%), 딸기(45.1%), 수입쇠고기(24.1%), 달걀(15.9%), 돼지고기(10.9%) 등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폭설 등 기상악화에 따라 딸기 등 품목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고 1월 중순부터 형성된 설 성수품 수요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서비스는 3.9%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포인트 밀어올렸다. 이 가운데 외식비는 전년동월 대비 5.5% 뛰며 전체 물가를 0.69%포인트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3.4%), 생선회(외식·9.4%), 소고기(외식·8.0%), 공동주택관리비(4.3%) 등에서 올랐다.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9%, 1.1% 올랐다. 전세는 2017년 8월 2.9%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고, 월세는 2014년 5월 1.1% 오른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6% 올랐다.
3% 대 물가상승률은 당분가 유지될 가능성이 짙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세에 더해 1200원 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로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농축산물 등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했고 개인서비스 가격이 외식 중심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환율 상승 등 물가상승 요인이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오름폭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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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너마저..." 먹거리 가격 줄인상에 '물가 비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서울 명동의 음식점 메뉴 입간판 모습. 2022.02.03.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물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주요 식료품 가격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6% 뛰며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근 물가 상승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작황부진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꼽힌다. 이런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은 '물가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설 연휴 이후 주요 식료품 가격이 이미 올랐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9일부터 빵·케이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7% 인상하기로 했다.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지난 3일 버거, 치킨 등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부터 고추장·된장 등 장류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대상도 7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음료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가 지난달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커피빈은 8일부터 티 10종을 제외한 전체 음료 메뉴 가격을 각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국 기업은 같은 가격의 제품을 수입하는데 종전보다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시사,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까지 3거래일 연속 1200원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3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발생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도 대내외 물가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소비자물가동향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2월 소비자물가는 명절 수요 소멸 등 하방 요인도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 반영, 개인서비스·공업제품(석유류제외) 상승세 지속 등 상방 요인이 강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생활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주요 품목의 수급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가공식품, 외식업계와 소통을 통한 가격 인상 시기의 연기·분산 유도, 1분기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물가 상방압력 지속에 대비한 유통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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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또 1800원 넘을라"...국제유가 7년만에 9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고 있는 2일 서울시의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우려로 급등하며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 이맘 때보다 60%나 치솟은 수준이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오름폭이 더 커지면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다시 1800원까지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2.01달러(2.28%) 상승한 배럴당 90.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WTI 가격은 올들어 한달 만에 20% 가까이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역시 1.64달러(1.83%) 오른 배럴당 91.11로 거래를 마치며 90달러를 넘겼다.
공급 차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우려가 겹치면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하루 40만 배럴의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국제유가는 약 3주 뒤에 국내 휘발유 또는 경유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673.87원이다. 하루 전보다 2.74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2일 전국 1807원, 서울 1885원으로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같은 달 12일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20%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는 ℓ당 164원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이후 지난달 9일에는 전국 평균 1621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다시 유가가 치솟자 현재 수준까지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이 없는 한 국제유가는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원유 공급이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이란 핵합의가 이달 중순 이후 긍정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기대가 현재의 공급 부족 우려를 진정시킬 수도 있지만 아직 이란 제재가 빠르게 개선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상반기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등 지정학적 불안도 계속해서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원유의 약 12%를 생산하는 나라로, 서방 진영과 러시아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WTI는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국제원자재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연내 배럴당 100달러 돌파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오는 4월 30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격 인하 효과는 체감하긴 쉽지 않다.
지난해 11월 2일 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7원으로 7년 만에 고점을 기록하기 3주 전 WTI와 두바이유는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지금보다 낮았다.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지금과 비슷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국제유가 불안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서울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인 ℓ당 1800원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검토하겠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응계획을 마련해 이달 중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논의·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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