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점프 요소 점검하며 분위기 익혀…오서 코치는 집중 지도
차준환의 멋진 몸놀림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0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톱10을 노리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결전지, 베이징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차준환은 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대표팀 동료 이시형(고려대)과 함께 약 35분간 몸을 풀었다.
그는 마스크를 벗고 훈련에 참여한 외국 선수들과는 다르게 훈련 시작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훈련 중간 물을 마실 때를 제외하곤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훈련하는 차준환 |
만에 하나 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4년간 준비한 노력이 수포가 되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첫 훈련에서 고난도 기술은 시도하지 않았다.
점프 기술 대신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을 점검했다. 종종 싱글(1회전) 점프로 가볍게 점프 타이밍만 잡는 모습이었다.
차준환은 훈련 중반 이나 바우어를 연기하는 등 모든 기술 요소를 점검했다.
국가대표 이시형 |
이날 차준환은 오랜만에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차준환은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지인 캐나다로 출국하지 못해 국내에서 홀로 훈련을 소화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의 전담 지도자로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한국 선수단에 합류했고, 이날 차준환의 연기를 직접 지도했다.
오서 코치 앞에서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차준환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그는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뒤 국내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이시형은 두 손을 들고 뛰는 특유의 타노 점프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점검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8일에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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