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빙상 여제' 이상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로 해설위원에 처음 도전한다. K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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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33)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은 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첫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승훈(34)과 김보름(29)은 가볍게 스케이트를 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정재원(21)과 박지우(24)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스케이트 훈련을 하지 않았다.
KBS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이상화가 김민선(23) 등 후배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상화는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을 보니, 올림픽 무대를 뛸 준비는 다 된 것 같다. 컨디션 조절과 빙질에 대한 적응, 반응 속도 훈련 등만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상화는 한국 여자 빙속의 간판이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달성했고 4년 전 평창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했다.
이상화는 "민선이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본인이 준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조언을 해주면 안 될 것 같아서 조언이라기보다 간단한 팁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팁이 뭔지는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선은 '이상화의 후계자'로 불리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다. 이상화는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이상화의 후계자라기보다는 김민선이라는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는 링크장을 떠났지만 민선이가 저보다 더 잘 타서 민선이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올림픽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둘러보니 마음이 뭔가 아련했다"며 "제가 저기 있었어야 하는데, 제가 없는 이 올림픽은 저도 정말 어색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큰 무대이고 나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무대"라며 "긴장은 되겠지만 해 온 훈련들을 시원한 레이스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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