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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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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서브, 러셀 있기에…삼성화재 봄배구 희망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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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화재 러셀이 지난해 12월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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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삼성화재의 봄배구 희망은 이어진다. ‘서브왕’ 카일 러셀 덕분이다.

러셀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1회 포함 38득점을 터뜨리며 삼성화재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러셀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러셀은 이 경기에서 V리그 서브의 새 역사를 썼다. 2세트 무려 8연속 서브 득점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다. 12-8에서 서브로만 20-8을 만들며 사실상 개인의 능력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러셀의 서브는 원래 정평이 나 있다. 지난 시즌 서브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세트당 0.786회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케이타(KB손해보험 0.838회)에 근소하게 뒤진다.

최근 러셀의 경기를 보면 서브만 잘 되는 게 아니다. 공격성공률 자체가 높다.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57%를 기록했고, 이어진 OK금융그룹전에서는 68%로 확률이 더 올라갔다. 5라운드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60%, 3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전력전에서도 53%로 준수한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4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에 기복이 있고 성공률도 50%를 넘지 않은 경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힘을 빼고 노련하게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러셀이 컨디션이 정말 좋다. 이렇게만 해주면 좋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러셀의 활약 속 삼성화재는 3연승에 성공했다. 세 경기에서 승점 9를 고스란히 챙기면서 중위권과의 격차를 순식간에 좁혔다. 삼성화재는 35점으로 6위에 올라 있는데 4위 현대캐피탈, 5위 한국전력(이상 36점)과 1점 차이에 불과하다. 3위 우리카드(42점)에는 7점 뒤진다.

현재 분위기라면 삼성화재는 봄배구 욕심을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3위 우리카드와의 격차가 크지 않고 아직 10경기나 남아 있다. 게다가 최근 V리그 남자부에서는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상위권 팀들도 치고나가지는 못하는 분위기라 삼성화재가 연승을 조금만 더 늘리면 준플레이오프 성사 요건인 3위와의 3점 이내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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