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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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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연휴 뒤 돌아오니 위험선호 재개…환율 하락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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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반등

달러인덱스 96선에서 소폭 하락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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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 열리는 외환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개되며 환율이 하락 전환할지 주목된다.

3대 뉴욕지수는 1월 최악의 조정장을 끝내고 4거래일째 반등하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96선에서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란 우려도 차츰 사그라들고 있다. 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하방지지력도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5.50원)보다 4.50원 하락 거래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직전인 1월 28일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205.50원에 마감하며 2020년 7월 16일(1205.60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엔 1207.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위험자선 선호심리가 재개되면서 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하향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0.50% 뛰었다.

구글의 실적 호조에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는 등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졌고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었다. 연준 인사들은 3월 정책금리 인상을 지지했지만 그 폭은 0.25%포인트이지, 0.50%포인트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강성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0.50%포인트 인상이 지금으로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가 발표한 1월 민간 고용이 30만1000명 감소,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도 빠른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1.779%로 0.013%포인트 하락했고 금리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도 1.154%로 0.016%포인트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마감 당시보다 0.41% 하락한 95.9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CNH)은 6.3596위안으로 0.17% 하락 거래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이 동유럽에 3000명 추가 파병을 결단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떠받치며 달러 약세가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매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1월 패닉장에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0일부터 7거래일 간 무려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단락됐을지 여부에 따라 외국인 매매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환율의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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