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노력 불구 지난 1일 200명
봅슬레이 메이어스 등 양성판정
메달 유력 후보들 출전 불투명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 앞 공원에 둘러진 펜스에 폐쇄루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장 등을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하는 ‘폐쇄루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베이징=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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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장이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조금은 삭막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은 모두 ‘폐쇄 루프’로 불리는 거대한 담장이 쳐진 공간 안에서만 머무르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조금은 과도한 조치지만 그래도 참가자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따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관계자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1일 기준으로 200명에 달한다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식 전 3주 동안 발생한 확진자 121명보다 많은 수치다. 1일까지 최근 사흘간 일일 평균 확진자만 36명이나 된다.
안타까운 점은 대회 출전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4년간 공들였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는 유력 메달 후보들이 많다. 봅슬레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엘라나 메이어스(미국)는 베이징 도착 후 이틀 만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은메달을 딴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는 확진 판정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 6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스키점프 금메달 1순위로 꼽힌 마리타 크라머르(오스트리아) 역시 확진 판정에 당황해하고 있다. 평창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도 지난달 28일 중국 도착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베이징=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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