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공인구에 새겨진 MLB 로고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이 제 시기에 열리기는 어려워졌다.
ESPN,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2일(한국시간) 화상회의로 90분간 의견을 나눴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달 중순 시작할 구단별 스프링 트레이닝이 연기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노사협약에 합의하지 못해 MLB는 지난해 12월 2일 이래 직장폐쇄 상태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선수 트레이드 등 빅리그 계약과 관련한 모든 행정이 두 달간 중단됐다.
이날 회의에서 선수노조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기 전 젊은 선수들에게 줄 보너스 풀의 규모를 1억5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낮추고, 풀타임 빅리거 서비스 타임의 혜택을 누릴 선수의 규모도 원안보다 축소해 구단에 새로 제시했다.
그러나 구단은 보너스 풀 1천만달러를 고수했다. 선수 요구액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또 구단별 부유세(균등경쟁세), 빅리그 최저 연봉 등에서 양측은 견해차만 확인하고 협상을 접었다.
AP 통신은 이달 9∼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구단주 회의가 열린다며 그때까진 핵심 쟁점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선수들이 모여 시범경기를 대비하는 봄 훈련의 개막 일정이 늦춰지면서 정규리그에도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AP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을 적용하고,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준비하려면 시범 경기 일정을 줄이더라도 최소 3주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정규리그는 4월 1일에 개막하므로 늦어도 3월 초에는 MLB 노사가 새로운 협약에 합의해야 정상적으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빅리그 스프링캠프가 늦게 열림에 따라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FA로 새 둥지를 물색 중인 김광현(34)의 출국 시기도 안갯속으로 빠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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