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개막 사흘 앞두고 거듭 지지 입장
'니 하오, 베이징!' |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을 사흘 앞둔 1일 중국 정부에 '성공적 개최'를 거듭 지지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는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 준비사업이 높은 수준에서 성과적으로 결속된 데 대하여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대회를 검박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대회로, 평화와 친선, 단결을 지향하는 세계 각국 인민들과 체육인들의 공동의 축전으로 되게 하려는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모든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엄혹한 도전을 과감히 물리치고 베이징 올림픽 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앞서 지난달 초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중국 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당시 편지에서 북측은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14일에는 노동신문을 통해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같은 북한의 '이중적 행보'를 두고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로 자신들의 전통 우방인 중국의 '잔치'에 재를 뿌린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날 외무성의 거듭된 지지 표명 역시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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