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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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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때리고, 송희채 막고…우리카드,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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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

연합뉴스

기뻐하는 알렉스와 우리카드 동료
(서울=연합뉴스)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왼쪽 두 번째)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022년 설날, 우리카드에 '3연패 탈출을 위한 열쇠'를 선물했다.

우리카드는 설날인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18 25-23 25-17)로 꺾었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3위 우리카드(승점 42·12승 14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KB손해보험(승점 43·13승 12패)과의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는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득점 3개, 후위 공격 6개를 성공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알렉스는 트리플크라운 상금 100만원을 '설 선물'로 챙기고, 35득점으로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자의 훈장도 달았다.

발목 통증을 딛고 2세트부터 출전한 송희채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득점하며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날 우리카드는 블로킹 득점 11-6, 서브 에이스 6-0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연합뉴스

우리카드 레프트 송희채
(서울=연합뉴스) 우리카드 레프트 송희채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방문 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서브 리시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부처는 3세트였다.

23-21로 앞서가던 우리카드는 토종 거포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진성태의 블로킹에 막히고, 알렉스의 오픈 공격마저 임동혁에게 걸려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알렉스가 힘을 냈다.

알렉스가 23-2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덕에 우리카드는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속공과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하고자 했지만, 우리카드 선수들이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받아냈다.

이어 알렉스가 긴 랠리의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3세트를 끝냈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 막판 범실을 쏟아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세트 22-23에서 하현용이 네트 터치를 범했고, 23-24에서는 나경복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그러나 발목에 통증을 느껴 1세트에서 휴식을 취한 송희채가 2세트부터 투입되면서 후위에 안정감이 생겼다.

우리카드는 알렉스·나경복 쌍포로 득점하고, 송희채를 중심으로 리시브 라인을 강화한 덕에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 14-12에서 알렉스의 후위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되고,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백어택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외국인 선수의 희비가 2세트 결과도 갈랐다.

3세트 막판 위기를 알렉스의 활약으로 벗어난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며 귀한 승점 3을 얻었다.

우리카드는 4세트 14-12에서 나경복이 대한항공 토종 라이트 임동혁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백어택마저 범실이 돼 12-15로 한 걸음 더 물러났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장면이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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