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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 우려에…美 "전례없는 제재"·우크라 "누구도 안전치 않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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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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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실제로 침공을 하게 되면 전례 없는 대(對) 러시아 제재가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같은 공격이 양국의 갈등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경제적 결과가 뒤따를 것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커비 대변인은 "일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실책을 저지르면 전쟁 억지 효과는 사라진다"며 이럴 경우 취해질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는 '2014년에도 검토조차 하지 않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2014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던 시기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충돌할 필요가 없다"면서 "여전히 외교의 여지와 공간이 있음을 믿는다. 여기서 해결책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에 나와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1일 회의를 열고 러시아를 압박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직접 해명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하나돼 있다. 그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어볼 생각이지만 프로파간다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CBS에서 "우크라이나가 공격받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14년 당시 푸틴이 우리를 공격한 이유는 그가 우크라이나를 원하거나 단지 우크라이나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했고 우리가 대서양과 유럽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가 서방과의 우호를 다지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 했던 것이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우리는 소비에트 연방이나 러시아 연방의 일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주권을 원하고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받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다른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침공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 서방의 적극적인 개입을 압박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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