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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선수 은퇴→방송 FA 최대어, 행복한 고민 빠진 유희관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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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일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감사히도 여러 곳에서 제안을 주셨다.”

유희관(36)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야구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2009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81경기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의 빛나는 기록과 우승 반지 3개(2015, 2016, 2019), 최동원상 수상 1회(2015) 등 빛나는 기록을 남기고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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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유희관은 “아직 은퇴가 실감 나지 않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 떠날 수 있어 참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다는 걸 새삼 느낀다”며 “늘 유쾌했던 선수, 팬들을 가장 생각했던 선수, 두산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유희관은 2021 시즌 15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올해까지는 대선배 장호연(62)이 가지고 있는 두산 구단 역대 개인 최다승인 109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기에 유희관의 은퇴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갑작스럽게 느껴졌다.

유희관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하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희관의 뛰어난 입담을 탐내는 방송사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지만 유희관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

몇몇 스포츠 전문 방송사는 지난 18일 유희관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바로 유희관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유희관은 “에이전트가 있기 때문에 (해설 제안을 받은 일을) 함부로 말을 못하겠다”고 웃은 뒤 “사실 방송사 3곳에서 제안을 받았다. 야구를 그만두고 할 일이 없으면 막막할 것 같았는데 감사하게도 저를 찾아주셨다”고 수줍게 말했다.

또 “방송국에서는 연락이 많이 왔던 걸로 알고 있다”며 “야구 해설가를 할지 방송을 할지 지도를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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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 후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유희관 스스로도 자신이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게 될지 궁금하다. 최근에는 여러 사람을 만나 조언을 듣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만 제2의 인생도 선수 시절만큼이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유희관은 “아직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분야의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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