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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W인터뷰]KIA 나성범의 약속 “자동차 많이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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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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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어색하다는 듯 넥타이를 고쳐 맸다. 크게 심호흡하면서 정장 옷매무새도 계속 가다듬는 등 긴장을 떨쳐내려 했다. “잘부탁합니다”라는 김종국 신임 감독의 농담을 전해듣자 긴장이 풀렸다는 듯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 KIA 외야수 나성범(33)은 “6년 동안 차 많이 받겠습니다”고 했다.

나성범은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달 KIA와 FA계약(기간 6년 총액 150억원)을 맺은 뒤 공식석상서 첫발을 뗀 나성범은 “장정석 단장님, 김종국 감독님과 KIA의 일원으로서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 믿고 지지해준 만큼 보답을 하고 싶다”며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6년 동안 몸 관리를 잘 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석상인 만큼 구단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방법론적인 약속이 오갔다. 그 중 핵심은 장타였다. 장정석 단장은 물론 김 감독도 나성범에게 기대하는 바다. 나성범은 부상으로 조기에 마친 2019시즌을 제외하면 KBO리그 데뷔 후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최근 2년은 모두 30홈런 이상을 쳐냈다. 2021시즌 KIA의 팀 장타율은 0.336으로 꼴찌였다. 기대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나성범은 “나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라며 “3할이나 30홈런, 100타점 같은 수치를 내세우기보다는 최대한 꾸준한 성적을 남기겠다”고 했다.

마침 홈구장과 홈런 사이 좋은 기억도 있다. 나성범은 KIA챔피언스필드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는 우측 담장 너머에 전시된 승용차에 홈런 타구를 맞춰 부상을 받기도 했다. 나성범은 해당 차량을 모친에게 선물해 일종의 효도까지 누렸다. 그래서일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나성범은 홈구장 우측 외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나성범은 “그 자동차는 지금 어미니가 타고 계신다. 엄청 기분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그쪽으로 타구를 날려야겠다고 하고 친 적은 없지만 NC에 있을 때고 그 근처로 타구가 몇 차례 갔다. 최대한 노력해서 많은 차를 받아가겠다”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광주=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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