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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매치 데뷔전 치른 김건희 "데뷔골 무산, 계속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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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건희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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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VAR(비디오 판독)이 없어서 아쉽다. 계속 생각날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스트라이커 김건희(수원삼성)는 후반 15분 조규성과 교체로 경기에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좋은 몸놀림으로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26분 날린 슈팅이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김건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날 경기는 평가전이라 VAR도 없었다.

김건희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제가 했던 것들이 크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칭스태프에서 요구했던 수비적인 부분들을 많이 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닌 것에 만족한다"며 "무언가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짧았지만 일단 국가대표라는 팀에서 데뷔를 한 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감사하다. 점수로 따지면 50점에서 60점 정도 될 것 같다"고 꿈 같았던 A매치 데뷔전을 돌아봤다.

김건희는 오프사이드로 아쉽게 골이 취소된 부분에 있어서 "처음에는 당연히 오프사이드라 생각했는데 끝나고 (영상을) 보니 속상했다. 데뷔전 데뷔골은 엄청난 행운이 필요하다. 심판도 실수를 할 수 있긴 한데 VAR이 없어서 아쉽다.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건희의 같은 포지션 경쟁자 조규성(김천상무)은 이미 지난해 9월 7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건희는 "(조)규성 뿐 아니라 모든 스트라이커를 보며 배우려 한다. 스타일이 다를 수 있고 감독님이 원하시는게 다를 수 있는데 (조)규성이가 먼저 뽑혀서 잘하고 있고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코칭스태프들이 좋게 봤을까를 많이 배우려 하고 장점도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노력 중이다. 훈련장에서나 경기 때 보고 많은 자극도 받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희는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아랍 에미리트(UAE)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이번 1월 터키 전지훈련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제가 (대표팀에) 뽑혀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 때(11월)는 시간이 짧았고 훈련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둬서 뭔가를 알아가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이번 전지훈련을 하면서 왜 대표팀이 잘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니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신뢰하는 것이 보이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올바른 방향성으로 이끌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실수한다고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방향만 이야기해주니 선수들도 확신을 가지고 따를 수 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자유롭게 해주시니 당연히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건희가 대표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할까.

그는 "내가 연계 플레이나 빌드업을 주도적으로 하는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 맞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드릴려고 하는데 코칭스태프에서는 수비적인 것들도 많이 요구하셨다. 둘 다 잘하려 하니 잘 안됐고 실수도 많았다"며 "그런 부분에서 머리를 굴려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원래 잘하던 것까지 할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오는 21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몰도바(FIFA 랭킹 166위)와 두 번째 유럽 평가전을 가진다.

김건희는 "아이슬란드보다는 몰도바가 레벨이 좀 낮기 때문에 경기에 뛰게 된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골도 넣고 (위협적인) 많은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요구한 수비적인 모습도 정확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표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버텨야 한다. 최대한 오래 있으면서 보고 배우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한 번에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계속 제 자리에서 버티는 게 먼저 일 것 같다"고 대표팀에서의 목표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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